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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영 '더 글로리' 노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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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글로리' 배우 차주영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와 배우로서 성장한 부분,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 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출연한 배우 차주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지난 10일 화제가 된 파트1에 이어 파트2 전편이 공개됐다.

 

차주영은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스튜어디스 최혜정을 연기했다. 그는 수면 위에서는 화려해보이지만, 아래에서는 발버둥치며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저지르는 최혜정을 노출 연기도 불사하며 완벽한 캐릭터를 그려냈다.

이날 차주영은 "이제야 긴장이 풀리고 실감하는 것 같다. 그전에는 차분하게 보려고 했는데 이제야 긴장이 풀리고 좋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작품 속 최혜정의 외적 모습에 대해 "살이 많이 붙어서 나왔고, 지금은 완벽하진 않지만 아닌데 돌아가고 있다. (당시 증량했던) 6kg를 다 뺀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몸매가 강조된 역할에 "부담이 아주 안 된 건 아니지만, 캐스팅 때부터 얘기가 됐던 것"이라며 "비주얼적으로 욕심부린 지점은 단언컨대 단 한 지점도 없었다. 예쁘게 나올 수 있음에도 욕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화제를 모았던 가슴 노출씬에 대해서 "욕조 씬 뒷 모습은 대역이 맞고, 셔츠 부분은 내 몸이 맞다. 거기에 CG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인터뷰에서 감독이 요구하는 의상을 입어야 했던 것을 밝히며 한숨을 쉬었던 상황에서는 "한숨을 쉬었던 것은 나에 대한 한숨이다. 준비했던 의상과 여러 의상이 있었다. 입었을 때 납득을 했고 혜정이를 보여줄 수 있는 의상이었다. 불어있는 내 몸에 대해 의심이 있었고 보는 분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지 모두 합의 하에 준비된 것"이라고 단호히 정리했다.



데뷔 7년 차, 인생 대작을 처음 만난 최혜정은 마음이 들뜰 수도 있지만 그는 "감사하지만 지금까지 한 작품 모두 소중하고 같은 마음으로 대했다. 앞으로도 의연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겸손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파급력에 대해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어느 곳에서건 발현됐다면 건강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했던 바이기도 하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 분명히 전달됐어야만 했던 메시지가 전해진 것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실관계가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조심스럽긴 하다"라며 안길호 감독에 대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지만 "검증이 어떻게 거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배역이 학교폭력과 관계가 없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피해자가 되기도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그런 것을 많이 들여다봐야 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생각한다. 피해를 입혔다면 용서를 구하는 작업을 분명히 필요하다. 나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이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작품을 본 시청자, 특히 문동은(송혜교 분)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배우로서 보면서 울컥하는 지점이 많았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을 테고, 용기 내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살다 보면 좋은 사람들도 많고 좋은 순간도 찾아온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부분도 있고 나만 당당하게 살아가다 보면 분명히 좋은 날이 올 것이다. 도움을 꼭 요청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유학 생활을 거치며 살아남아야 했던 과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를 하기 전에 해외에 사는 등 이방인으로 살았던 시간이 있다. 작품이 학교 폭력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많은 차별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 놓이지 않았다고 해서 '나는 모르는 일이야' 하는 게 아니라 흔히 겪어볼 수 있는 문제점을 건드렸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를 통해 한층 성장한 차주영은 "내 성향과 배우라는 직업은 아주 들어맞지는 않는다. 혼자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걸 좋아한다. 혼자 살아남는 환경에 놓여서 그런 것 같다"며 "연기하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작품은 이런 거구나'하는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답이 정해져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틀에 박힌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반갑더라. 많이 시도해봐도 되겠다. 더 깨져봐도 되겠다. 무서워하지 말자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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