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달러화 주식 종목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4분기 재정정책 이슈 부상 속 달러화
미국 재정 이슈 주목. 과거 관련 불확실성에도 달러화 가치 변동 제한 증세🡪강 달러 해석 유의. 공급, 수요 요인 공존해 달러화 박스권 연장원/달러, 향후 1개월 1,150~1,190원 박스권 전망. 4분기 하락 재개 기대하반기 이후 달러화 박스권 연장. 4분기 대두될 미국 재정정책
하반기 명목달러지수는 92~93p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간다. 연준 위원들의 조기 테이퍼링 발언과 7월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등이 맞물려 8월 중순부터 강달러 압력이 고조되며 박스권 상단 이탈 조짐이 목도됐다.
8월 잭슨홀 회의와 미국 8월 고용지표 등 이벤트를 소화하자 명목달러지수는 박스권으로 회귀했다. 8월 말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을 가능성을 인정했으나 기준금리 인상에는 선을 그어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 경계를 누그러뜨렸다. 미국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대면 서비스업에 집중되며 8월 비농가 취업자 수 역시 23만 명 증가에 그쳤다. 일부 위원들이 조기 테이퍼링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기준선(80만 명)을 크게 밑돌았다.
4분기로 가며 8~9월 의회 휴회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재정정책 관련 이슈가 재차 부상하겠다. 대기중인 인프라 법안과 증세 안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달러화 가치 향방을 가늠해보려 한다.
4분기 이목 집중될 미국 재정정책 논의와 달러화
8~9월 미국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가면서 인프라 부양책과 채무한도 협상 등재정정책 관련 이슈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달러화 가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피해와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 등에 좌우돼 등락했다.
9월 셋째 주 미국 의회 개회 시점 전후로 재정정책에 대한 관심이 재차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 상원은 9월 15일까지 3.5조 달러 규모 부양책에 대한 절차 투표를 마칠 예정이다. 절차 투표가 이뤄지면 민주당은 공화당과 합의 없이 예산 조정 절차를 통해 부양책 통과가 가능하다. 하원은 9월 27일까지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9월 말까지 부채한도 상향 유예 법안을 표결할 계획이다. 채무한도 유예는 지난 7월 31일부로 만료됐다. 의회에서 추가 유예 조치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바이든정부는 디폴트로 인한 셧다운에 직면하게 된다.
3.5조 달러 재정지출 안 축소를 고수해 온 민주당 중도파 조 맨친 상원의원이 추가 부양책 집행을 멈춰야 한다고 발언했다. 민주당 단독으로 예산을 통과시키려면 만장일치가 필요해 9월 내 법안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공화당 역시 부채한도 협상과 2022년 예산안 합의를 내세워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합의 불발 시 재정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될 우려가 있다.
과거 재정정책 이벤트가 목도될 때마다 달러화 가치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그쳤다. 예산안 합의가 결렬되며 셧다운이 발생했던 2013년 오바마 정부와 2018~2019년 트럼프 정부가 대표적이다. 2011년 역시 재정정책 불확실성이 목도된 시기다. 당시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는데 주요국 주가지수는 20% 가까이 급락한 반면 달러화 가치 변동은 제한됐다. 미국 신용위기가 세계 금융시장 위기로 인식돼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를 자극했다.
채무한도 협상이 최종 결렬돼 디폴트에 이를 가능성 역시 낮다. 미국은 부채한도제도를 도입한 후 지금까지 90회 넘게 한도를 조정하며 위기를 넘겨왔다. 금번 역시 아직까지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과정에 위치해 양당 모두 채무한도를 정치적 문제화시키기엔 부담스럽다. 인프라 법안 도입 및 부채한도 협상이 다소 지연될 수 있으나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에 그치겠다.
채무한도보다 확장 재정지출과 동반될 증세가 달러화 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증세는 재정적자 축소로 이어져 달러 공급 축소에 따른 강 달러 요인으로 해석된다.
지난 7월 미국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021년 13.4%, 2022년 4.7%, 2023년 3.1%로 축소된다. GDP 대비 연방정부 부채 역시 2021년 103%에서 2022년 100%, 2023년 99%로 완만히 하향된다. 재정지출 감소와 증세에 따른 재정수입 증가가 맞물려 추가 국채 발행이 줄어든다. 금년과 내년 평균 5%대 경제성장률이 예상돼 건전성 개선까지 기대된다.
달러화 가치를 결정하는 수급 요인
1990년대 이후 미국 재정적자가 줄어들었던 시기는 3차례다. 1990년대 중후반과 2000년대 중반, 2010년대 초중반이다. 다만 달러화 지수의 움직임은 차별화됐다.
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 집권 이후 적극적인 재정지출 축소 노력과 경제 팽창에 따른 조세 수입 증가 등이 맞물려 재정건전성이 개선됐고 1998년 회계연도에는 흑자 전환에 이르렀다. 1993년 종합 예산 조정법 개정을 통해 1998년까지 재량적 지출을 동결하고 1998년 균형예산법을 도입해 국방비, 의료지출 등을 억제해 2002년까지 재정균형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은 연평균 3%를 웃도는 성장세를 시현했다. 재정적자 축소로 대외 달러화 공급이 줄고 경기 호조로 외부의 달러화 자산 투자 수요는 늘며 달러화 가치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2000년대 무역수지라는 새로운 공급 변수가 부상했다. 2001년 중국의 WTO 가입 이후 국제 분업화가 가속화되면서 교역을 통한 대외 달러화 공급 확대가 이어져 약 달러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집권 초기 두 차례(2001년, 2003년)에 걸쳐 대규모 감세정책이 시행된 이후 경기 회복으로 세수가 늘어나면서 재정적자가 완만히 줄어들었다. 다만 미국의 GDP 대비 경상적자는 2000년 3.9%에서 2006년 5.9%까지 확대돼 달러화 약세 요인이 우세했다.
2010년 초중반 오바마 행정부는 금융위기가 진정되며 대규모 확장적 재정정책을 되돌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달러화 가치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금융위기 이후 정부 이외에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통해 직접적으로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새로운 주체로 부상하면서 고려해야 할 공급 주체가 추가됐다.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가 시작된 2014년에서야 달러화는 강세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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